기후변화와 병해충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른바 '꿀벌 실종'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남 담양군이 꿀벌 서식 기반 회복과 양봉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남 담양군은 최근 급격히 감소한 꿀벌 개체수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채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밀원숲 조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밀원 면적은 1970~80년대 4만7800ha에 달했으나 2020년 기준 1만4600ha로 약 70% 가까이 감소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개화 시기 불일치와 말벌 등 천적 증가, 꿀벌응애 피해까지 겹치면서 양봉 농가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산림청은 올해부터 밀원숲 조성 규모를 연간 4000ha로 확대해 2029년까지 총 20000ha를 확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담양군은 정부 정책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역 특성에 맞는 밀원 거점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담양군의 5개년 계획은 크게 세 가지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우선 군유림 등 공유림을 활용해 대단위 밀원 단지를 조성, 안정적인 밀원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
이어 벌채지에는 단순 복구용 조림 대신 채밀 가치가 높은 수종을 전략적으로 식재해 효율성을 높인다.
아울러 양봉 농가 밀집 지역에는 개화 시기가 서로 다른 수종을 도입해 사계절 안정적인 채밀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꿀벌 서식 환경을 체계적으로 복원하는 동시에 화분 매개 기능 강화를 통한 지역 과수 및 농작물 생산성 향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생물다양성 증진과 탄소 흡수원 확대 등 기후위기 대응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5개년 계획은 중앙정부 정책 방향을 지역 실정에 맞게 구체화한 전략"이라며 "꿀벌을 지키는 일은 곧 지역 농업과 생태계를 지키는 일인 만큼 양봉산업의 실질적 활성화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꿀벌은 인류 식량 자원의 상당 부분을 수정하는 핵심 생물로 평가된다. 담양군의 밀원숲 조성 사업이 단순한 산림 확충을 넘어 지역 농가와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생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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