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수행과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경기도는 10일 용인 소재 경기도박물관에서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예술세계를 담은 ‘성파선예전: 성파 스님의 예술세계’ 개막식을 열고 깊은 사유와 울림을 전하는 작품들을 공개했다.
‘성파(性坡)’는 조계종 최고 지도자인 성파 스님의 법호이며, ‘선예(禪藝)’는 선 수행의 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예술 활동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박물관이 문화유산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기획한 자리로, 성파 스님의 2025년 신작 옻칠 회화를 중심으로 수행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개막식에는 종교계와 예술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전시의 의미를 더했다.
김동연 지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해 예술의전당 전시에서 경기도에서도 작품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응해주셔서 이렇게 뜻깊은 전시가 열리게 됐다”며 “1420만 경기도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속 거울을 닦아내듯, 관람객들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며 종정 예하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파 스님은 감사 인사에서 예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담히 전했다. 스님은 “예술은 사람이 살다 간 자취라고 생각한다. 목표를 향해 걸어가다 보면 발자국은 저절로 남는다”며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남기는 것이 문화이고 예술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이든 마음먹고 해보라.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단정하지 말고, 마음을 내면 무엇이든 가능할 수 있다”고 관람객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성파 스님은 2014년 대종사에 오른 뒤, 2018년 통도사 방장을 거쳐 2021년 조계종 종정으로 추대됐다. 수행과 예술을 결합한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며 ‘나와 너, 인간과 사물은 하나’라는 불교적 깨달음을 옻칠 예술과 도자불상, 16만 점에 이르는 도자대장경 등 다양한 작품으로 구현해 왔다.
‘성파선예전: 성파 스님의 예술세계’는 오는 5월 31일까지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설날 당일은 휴관한다. 입장은 무료로, 관람객들은 전시마루에서 성파 스님의 예술세계를 직접 만나고 다도 체험 등 연계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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