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자금 부담이 커진 소상공인을 위해 대규모 금융 지원에 나선다. 2026년 한 해 동안 전북신용보증재단을 중심으로 총 1조 4500억 원 규모의 보증 지원을 추진해, 단기 유동성 위기와 금리 부담을 동시에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자치도는 7일 기존의 일시 대출 중심 금융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소상공인이 필요할 때 자금을 보다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손질했다고 밝혔다. 자금 운용의 ‘속도’와 ‘탄력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마이너스통장 방식의 ‘소상공인 희망채움 통장’ 신규 도입이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이용 중이거나 소액의 긴급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500억 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한다. 업체당 최대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수시 인출이 가능해, 갑작스러운 자금 공백으로 인한 연체나 신용도 하락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보증사업도 확대된다. ‘소상공인 회생 보듬자금 금융지원 특례보증’은 지난해 3750억 원에서 올해 4170억 원으로 규모를 늘려 운영된다. 경영애로 기업과 첫 거래 기업, 성장 단계 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2억 원까지 보증하고, 2~4% 수준의 이차보전이 연계된다.
금융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도 이어진다. 저신용·저소득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특례보증은 150억 원 규모로, 업체당 최대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2% 이차보전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만 12세 미만 자녀를 둔 소상공인이나 임신·난임 치료 중인 소상공인, 결혼 7년 이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육아안정 금융지원 특례보증도 75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해당 사업 역시 업체당 최대 2억 원까지 보증하고 2%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전북도는 이 밖에도 대환대출과 브릿지보증 등 17개 보증 상품에 이차보전 사업을 연계해,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소상공인의 실질 금리 부담을 낮추고 경영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인태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긴급한 자금 수요에 소상공인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의 구조를 바꾸는 데 중점을 뒀다”며 “1조 4500억 원 규모의 보증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이 다시 버틸 수 있고, 나아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금융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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