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지하철 8호선에 투입됐던 열차 1대가 운행불가 판정을 받아 열차의 운행에 무리가 따르게 되자 서울교통공사가 열차 운행 간격을 조정하면서 별내역까지 운행하던 차량의 일부를 암사역에서 회차하는 계획을 세우고 국토교통부의 심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구리시와 남양주시의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8호선 전체 구간에는 총 26대의 열차가 편성돼 운행해오고 있었으나 1대가 열차 결함으로 운행불가 판정을 받음에 따라 내년 1월부터 8호선 연장 구간 별내선의 출근시간대 열차 운행간격을 조정하게 됐다는 것이 서울교통공사의 설명이다.
서울교통공사의 이러한 계획을 국토교통부가 승인할 경우, 구리와 남양주에서 8호선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용자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은 14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느닷없이 별내역까지 운행하던 별내선 일부를 암사역에서 회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4만 명이 넘는 구리시민이 이용하는 별내선의 출퇴근 시간 대혼잡이 우려된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신 의장은 “별내선은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경기도와 구리시-남양주시가 건설사업비용을 분담하여 개통한 광역철도”라는 사실을 환기시키며,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운행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결코 받아드릴 수 없다”라며 “만약 이 같은 말도 안 되는 결정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출퇴근 시간의 열차배차 간격 현행 유지를 위해 구리시민과 함께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는 지난 2024년 8월에 별내선 개통 이후 장자호수공원역과 구리역, 동구릉역에 정차하면서 연간 200억 원 안팎의 운영비용을 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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