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아지트 미술관은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황문성 작가의 개인전 ‘사람 그리고 사람, 사람 그리고 집, 사람 그리고 섬’을 개최한다.
황문성 작가의 이번 전시는 회화와 사진을 넘나드는 서사적 구조를 통해, 인간과 공간, 그리고 ‘기다림’이라는 감정의 자취를 탐구한다. ‘사람 그리고 사람, 사람 그리고 집, 사람 그리고 섬’이라는 세 축은 단일한 주제가 아니라, 서로의 의미를 비추며 확장되는 관계의 지도다.
화가를 꿈꾸다 사진작가가 됐고 사진을 찍으며 다시 화가를 꿈꾼 황문성 작가는 그 이력만큼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사진기의 렌즈도 결국은 눈으로 확인해야 하고 사진기의 셔터도 결국은 손가락을 움직여야 하는 것처럼, 그에게는 ‘그림이냐 사진이냐’가 아니라 ‘무엇을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
“사람은 모두 섬처럼 바다에 흩어져 떠 있습니다. 고요한 듯, 외로운 듯, 각자의 파도를 견디며 서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을 나는 새들이 그 섬들 사이를 스치며 소식을 전합니다. 멀리 떨어진 마음과 마음이 새의 날갯짓을 따라 스며들고, 보이지 않는 위로가 서로에게 닿습니다. 고립처럼 보이는 삶 속에서도 우리가 결국 서로에게 향하고 있다는 믿음을 담고 싶었습니다.”
황문성 작가의 작품 속에는 연결과 조화로 서로의 온기를 나눠야 한다는 소망의 싹이 움트고 있다. 그렇기에 사람과 집, 섬으로 이어지는 서사의 줄기에 ‘연탄’ 시리즈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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