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가 울산시장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안 전 대표는 "산업은 달리는데 시민의 삶은 멈춰 있다"며 "정체된 울산을 시민의 힘으로 다시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울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안 전 대표는 자신을 "환경·노동·인권 현장에서 30년을 버텨온 실천형 시민운동가"라고 소개했다. 이는 단순한 정치인이나 관료가 아닌 울산 시민사회와 현장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민주당식 '생활정치 리더'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는 울산공항 문제를 '미래비전의 핵심축'으로 규정했다. 그는 "KTX 시대가 열린지 오래고 가덕신공항 개항도 다가오는데 울산공항은 30년 넘게 도심 핵심을 묶어두고 있다"며 공항 폐쇄와 부지개발을 통한 미래 전략구상을 제시했다.
구상안에는 UNIST·울산대·울산과학대와 첨단기업이 모이는 '미래융합캠퍼스', '청년 직주락(職住樂) 지구' 태화강과 연결되는 '녹색생태공원' 등이 포함된 'U-Future Zone' 조성계획이 담겼다.
현 시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안 전 대표는 "최근 '12·3 계엄사태'와 같은 국가적 위기에서 울산시장은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보다 사실상 관망했다"며 "시민의 안전과 민주주의조차 지키지 못하는 지방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울산시민의 삶보다 중앙권력 눈치를 먼저 봤다"며 보수정치의 구조적 무책임성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울산시당 관계자는 "안재현은 울산에서 보기 드문 현장 기반의 실천형 인물"이라며 "보수 일변도의 정치지형을 바꾸고 울산의 산업전환·도시균형발전·복지안전망 재구축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치과의사·환경운동가·노동·인권활동 등 다층적 경력을 바탕으로 시민사회 네트워크를 형성해 왔으며 민선 7기 '울산미래비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울산 장기발전전략을 직접 설계한 바 있다. 향후 안 전 대표는 지역 간담회, 정책 발표, 현장 투어 등을 통해 세부 공약을 단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