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도지사가 지역 현안을 직접 듣기 위해 운영 중인 '현장 도지사실'이 사전 선거운동 의혹으로 변질될 우려가 나왔다.
국민의힘 김승욱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은 24일 논평을 내고 오영훈 도지사의 현장 도지사실 운영에 대해 "임기 내내 무엇을 하다 이제 와서 보여주기식 행보냐"며 '마무리 단계 현장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현장 도지사실을 운영하고 있는 오 지사에 "지금까지 도민 불편,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도민들에게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임기 대부분이 지나도록 도민 삶을 개선한 성과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제 와서 갑작스럽게 현장을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도정은 홍보쇼가 아니라 실질적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임기 대부분을 허비해 놓고, 선거가 가까워지자 뒤늦게 현장을 찾아 사진 찍고 민원을 듣는 '보여주기 행정'은 도민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임기 동안 진행한 정책 간담회가 몇 회였는지, 실국장 회의를 통해 어떤 성과를 냈는지, 도민 삶을 개선한 실질적 성과가 무엇인지 도민 앞에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며 "이제라도 도민을 위해 유종의 미를 위한 진짜 행정에 나선것이라면 환영하지만, 보여주기식·선거용 행보라면 도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지사가 추진 중인 현장 도지사실은 도 전역을 서부·동부·남부·북부 4개 권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지난 21일 제주시 한림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부권역 현장 도지사실에는 사전 신청한 주민 16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4·3 유족을 비롯해 밀 생산농가, 국제무역업 종사자, 마을 이장 등 다양한 계층의 도민이 참여해 교통·복지·농업·지역문화 등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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