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주마육성목장이 조성한 웨딩 포토존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 수가 급증하고 있다.
포토존 테마로는 베이지색 물결이 넘실대는 맥문동과 밍크뮬리, 애기 동백 등이 운영된다.
제주목장 측은 최근 방문객 수가 늘면서 방문자들이 출입이 금지된 경주마 초지 구역 진입을 막기 위해 별도로 사계절에 맞는 포토존 테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포토존에 조성된 맥문동은 '한국의 라벤더'로 불리며, 5-6월에 연한 자주색의 꽃마디가 3-5개씩 모여 길이 8~12센티미터의 꽃차례를 이룬다. 또한 9월 말부터 개화가 시작되는 밍크뮬리는 10월 중순에서 11월 초 사이에 절정의 꽃망울을 터트린다.
제주목장 우측 약 1km에 달하는 아기(애기) 동백 구간은 12월 초부터 빨간색 융단을 깔아놓는다. 특히 일반 동백보다 꽃이 빨리 피고 오래가는 특성으로 인해 하얀 눈꽃 위로 내민 붉은색의 꽃잎은 또 다른 감성을 자극한다.
제주목장은 최근 웨딩스냅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해 일곱 커플에게 제주 '탐나는전' 300만 원을 지급했다.
웨딩스냅 챌린지는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운영됐으며, 이달 22일 '2025년 제주목장 웨딩스냅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제주목장을 배경으로 한 백록담과 오름, 너른 초원 그리고 말들이 방목된 풍경을 웨딩 앨범에 담았다.
특히 이번 공모에는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등 전국에서 참여했고, 동남아권과 중화권 커플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참여 방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한국 마사회 공식 인스타그램(letsrunpark_ oficial)에 팔로우하거나, 태그 하면 참여할 수 있다. 이들 작품 중 '좋아요'를 가장 많이 얻은 작품이 선정된다.
선정된 작품에는 1등 100만 원, 2등 50만 원. 3등 25만 원 등 총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이 지급된다.
강정훈 제주목장장은 "저출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겨울에는 꽃잎이 하트 모양인 아기동백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면서 "겨울 설원에 펼쳐진 아기동백길을 함께 걸으며 행복한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 조천읍 교래리 일대에 자리 잡은 제주경주마육성목장(제주목장)은 전체 부지 면적 약 65만 평(214만 8760㎡) 규모로, 1995년 개장 이후 현재까지 총 48마리의 씨수말이 1만 4188마리의 자마를 생산했다. 개장 7년 만인 2002년에는 국산마 연간 생산 550마리를 달성했고, 2018년에는 연간 1400마리를 돌파했다. 현재는 연간 1400마리 내외의 국산마 생산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 경마 산업의 산실이다.
이 목장에는 마사(말 거주시설), 초지, 의료시설 등이 갖춰져 있으며, 교배지역, 육성지역, 놀이지역 등 3개 지역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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