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저출생·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전국적 흐름 속에서도 드물게 ‘인구 40만 시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외국인 포함 39만 9898명으로, 앞으로 102명만 추가되면 40만 명을 돌파한다.
최근 매달 500~600명씩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이달 중 돌파가 확실시된다.
아산의 성장세는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 0.748명보다 높은 0.988명을 기록할 만큼 출산 지표가 견고하고, 산업·주거·교통이 균형을 이룬 도시구조가 견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연계된 산업단지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배방·탕정 일원 대규모 주거지 조성과 교통망 확충은 청년층 유입에 큰 역할을 했다. 교육·문화 인프라 확대도 ‘살고 싶은 도시’ 이미지를 구축했다.
실제 주민등록인구는 2022년 33만 4539명, 2023년 34만 5796명, 2024년 35만 5014명으로 최근 3년간 매년 약 1만명씩 증가했다. 출생아 수도 회복세다.
2019년 2000명 아래로 떨어졌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2198명으로 5년 만에 2000명대를 회복했고, 올해는 합계출산율 1명 회복도 기대된다.
외국인 인구 역시 2022년 3만728명에서 올해 4만1026명으로 30% 이상 늘며 국제도시 이미지도 강화되고 있다.
아산시는 인구 증가세 유지를 위해 청년·신혼·출산·육아 분야 전반에 걸친 맞춤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청년내일카드, 신혼부부 대출이자 지원, 출생축하금, 임산부 행복택시 등 생애주기 지원이 확대됐다.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로컬푸드 어린이집 급식 지원 등을 통해 양육 부담도 낮추고 있다.
올해는 다문화·외국인 가정 보육료 지원과 돌봄수당 제정 등 포용정책도 강화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전국적으로 출산율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산은 실질적 출산·양육 정책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인구 40만 돌파 이후 50만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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