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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할 도의회에는 '기밀'...계속되는 '올림픽 비공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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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할 도의회에는 '기밀'...계속되는 '올림픽 비공개' 논란

올림픽 유치 과정 비공개는 김관영 지사 재선 위한 선거전략?

최근 전북특별자치도는 전주가 올림픽 메인 개최도시이며 서울은 연대도시라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 그러나 전북도가 보여준 그동안의 올림픽 유치과정의 행태는 '불통의 연속'이며 '깜깜이 유치전'이라는 논란만 더욱 키우고 있다.

14일 전북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 행정사무감사장은 전북도의 하계올림픽 유치 과정의 '불통행정'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불만이 봇물처럼 터져 나온 자리가 됐다.

전북도는 이날 "올림픽 개.폐회식은 개최계획서상 전주 개최로 명확히 적시돼 있으며 이를 서울로 바꾸는 논의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과의 연대가 유치 성공율을 높이는 한편, 개최도시 체계를 더 공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집행부가 툭하면 IOC기밀을 핑계로 올림픽 관련 상황을 공유하지 않는데 대한 불만과 원성"이 한꺼번에 표출됐다.

행정사무감사장에서 도의원들은 "툭하면 기밀이라고 답변하는데 어떻게 집행부를 믿나?" "출발부터 문제" "도민들에게 명확히 설명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함께 뛰자고 하면서 정보를 안 준다" "올림픽이 연수를 위한 핑계로 전락했다" 등의 질타를 퍼부었다.

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 김성수 위원장은 "전북도가 올림픽과 관련해 공개한 자료가 없다 보니 의회가 비공개할 것도 없다"며 집행부의 '깜깜이 유치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전북도가 이처럼 올림픽 유치를 위해 '함께 해야 할 파트너'인 도의회에 올림픽 관련 정보를 철저하게(?) 비공개로 일관하면서 과연 전북도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올림픽 유치에 나섰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IOC의 2036하계올림픽 개최도시 선정이 2026년에서 2027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같은 결정 시기를 놓고 볼 때 내년 지방선거 이후가 유력하기 때문에 김관영 지사가 지방선거 때 까지 올림픽 주도권을 놓지 않기 위한 전략이 아니겠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말하자면 2036전주하계올림픽 유치 건을 지방선거에 최대한 활용해 도지사 재선에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 김 지사 측의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북도의 이같은 '나홀로 유치'전략은 의외의 복병을 만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3월 30일, 외신 'Forbes' 는 '2036올림픽 개최를 노리는 예상치 못한 곳'으로 전북 전주를 소개하면서 '2023잼버리대회' 실패 사례를 덧 붙였다.

이 신문은 "전북 전주에 대한 한 가지 잠재적인 위험 신호로 2023년에 155개국에서 온 40,000명의 스카우트가 매립된 갯벌을 개조한 캠프장에 모인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를 개최했으나 '잘못된 계획', '악천후', '비위생적인 조건'으로 질병이 발생했으며 태풍으로 행사 전체가 뒤집혔다. 스카우트들은 결국 다른 도시로 대피했고, 그곳에서 다른 준비가 급하게 이뤄졌다. 행사에 대한 사후 분석 결과 주최측이 준비가 부족했음이 드러났다"고 소개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제치고 유치 후보도시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올림픽 유치를 위한 걸림돌이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고 협력해서 문제를 돌파해 나갈 파트너 역시 도의회가 될 것인데, "출발부터 문제, 처음부터 모든 과정이 순탄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함께 뛰자면서 정보도 주지 않는다'는 얘기를 아직 껏 도의회로부터 듣는다면 남아 있는 과정도 역시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앞서 지난 10일 에도 전북도의회 김성수 의원은 도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재의 홍보위주 행정은 산적한 문제 해결에 관심이 없는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질타하면서 "도민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 로드맵과 추진 전략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진정한 홍보"라며 "우리 모두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한번 더 방향을 점검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수 전북도의원이 14일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인터넷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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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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