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커피산책' 축제가 열린 광주 동명동을 커피 향 가득한 '취향 여행'을 떠난 4만여 명의 발길이 가득 메웠다.
광주 동구는 최근 동명동 카페거리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부설주차장 일대에서 열린 '제5회 동명커피산책'이 4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다녀간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0일 밝혔다.
'취향을 찾는 감각 여행(Taste Voyage)'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100여 개의 지역 상권과 로컬 브랜드, 예술, 체험 프로그램이 커피와 어우러진 도심형 복합문화축제로 펼쳐졌다.
특히 올해는 방문객들의 '취향 저격'에 성공한 이색 콘텐츠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간단한 질문으로 자신의 커피 취향을 알아보는 '커피 MBTI' 프로그램은 결과에 따라 추천 커피를 시음하는 재미를 더해 긴 줄이 늘어섰다.
행사 한정 메뉴로 선보인 '와플콘 라떼'는 달콤한 와플콘에 진한 라떼를 담아 마시는 독특한 콘셉트로 젊은 층 사이에서 "올해 커피산책의 시그니처"라는 찬사를 받았다.
시민 투표로 진행된 '올해의 커피취향상'에는 부드러운 산미와 달콤한 풍미가 돋보이는 '초콜릿(견과류)향' 원두가 선정됐다. 이 밖에도 '광주의 아들' 방송인 조나단이 함께한 토크쇼, 커피와 클래식·인문학을 결합한 '커피 칸타타'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설주차장의 '화려한 변신'도 축제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삭막했던 주차 공간이 커피 부스, 무대, 라운지, 체험존 등이 어우러진 '열린 광장'으로 재탄생했다.
구는 이번 축제 방문객들이 시음 행사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인근 카페와 서점, 소상공인 가게로 이동하며 소비로 이어지는 '로컬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명커피산책이 커피를 매개로 지역 상권과 로컬 브랜드, 예술이 함께 성장하는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비하며 지역이 살아나는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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