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5개월이 지났음에도 일부 학교와 교육기관 등에 여전히 '윤석열 정부 국정목표' 액자가 걸려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교육부가 긴급 철거를 요청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7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언론 보도를 통해 일부 기관에 이전 정부 국정목표 액자가 게시된 사례가 확인됐다"며 "신속히 철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시도교육청에 발송했다.
교육부의 사전 협조 요청에 광주시교육청은 공식 공문이 도착하기도 하루 전인 지난 6일 비상연락망을 총동원해 '선제적' 철거에 나섰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공식 공문 발송 전에 각 시도로 사전 협조 요청이 먼저 왔다"며 "이에 따라 본청,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에는 직접 전화를 걸어 철거를 확인했고, 초·중·고교에는 교감 선생님들 중심의 비상연락망(단체 대화방)을 통해 긴급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6일 일선 학교 교감들은 교육청으로부터 "공문 시행 전 사전 조치가 필요해 협조 요청드린다. 교내(교장실·교감실·행정실 등)에 이전 정부 국정목표 액자가 게시 중인 경우 즉시 철거해 달라"는 긴급 메시지를 받았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선제적 조치를 통해, 공식 공문이 오기 전 관내 대부분의 기관에서 이전 정부 국정목표 액자를 철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선제적 조치로 전국 타 시도교육청 중에서 가장 빨리 조치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공문에서 "새로운 국민주권정부(이재명 정부)의 국정목표 액자는 현재 국민 의견을 수렴해 제작 중"이라며 "제작이 완료되는 대로 별도 게시 안내를 하겠다"고 밝혔다. 새 국정목표 액자는 제작이 완료되면 시교육청 총무과를 통해 각급 기관과 학교에 일괄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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