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건축이 지역의 정체성과 현대적 감성을 함께 담아내며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5일 ‘2025 전북특별자치도 건축문화상’에서 공공·일반·학생 부문 총 46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7월부터 9월까지 93건이 접수됐으며, 건축학계 교수와 실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지역성과 창의성, 공공성과 예술성의 조화를 기준으로 수상작을 가렸다.
공공부문 대상은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 일반부문 대상은 ‘호옴(ho:om)’, 학생부문 대상은 전주대학교 박인호 학생의 ‘DATA MATRIX’가 각각 선정됐다.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는 ㈜길종합건축사사무소이엔지의 이길환 건축사가 설계했다. 이 건물은 학문과 문화가 교류하는 열린 플랫폼으로, 곡선형 지붕과 투명한 입면을 통해 ‘열린 캠퍼스’의 상징성을 구현했다. 자연광을 적극 활용한 대공간 구성으로 쾌적한 이용 환경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옴(ho:om)’일상건축사사무소의 최정인 건축사가 설계했다. 한옥의 마당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실내와 외부의 경계를 유연하게 연결해 일상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을 만들었다. 지역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켜 “생활 속 건축의 미학을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학생부문 대상작 ‘DATA MATRIX’는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박인호 학생이 출품한 작품으로, 디지털 데이터와 건축의 관계를 탐구하며 도시 속 정보의 흐름을 공간적으로 시각화했다. 정보사회 속에서 건축의 역할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수상작들은 오는 11월 18일부터 23일까지 전북도청 로비에서 전시되며,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김준영 전북도 총괄건축가는 “올해는 지역성과 창의성을 두루 갖춘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다수 출품돼 전북 건축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건축문화상이 지역 건축인들의 열정과 도전이 모여 도내 건축문화 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우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은 “이번 수상작들은 전북 건축의 수준과 미적 감수성을 널리 알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공공건축의 품격을 높이고 지역 건축문화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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