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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남 사망에 조의 행렬…이해찬 조의문·박지원은 "조문단으로 보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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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남 사망에 조의 행렬…이해찬 조의문·박지원은 "조문단으로 보내달라"

이해찬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머지않아 남북 대화테이블 마주앉길"…박지원 "김정일·김정은도 김영남 깍듯이 모셔"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북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본인이 직접 조문을 가겠다며 정부에 허가를 요청하기도 했다.

4일 이해찬 수석부의장은 "김영남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2005년 국무총리 시절,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반둥회의 50주년 기념회의'에 참석해 김 상임위원장과 만나, 당시 남북관계에 새로운 물꼬를 트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그 자리에서 일본이 보관 중인 우리 문화재들을 되찾는데 남북이 협력하기로 하는 등, 어려운 시기 남북대화를 이어가는 길을 함께 찾고자 했다"며 "제가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던 시절 평양을 방문할 때마다, 김영남 위원장과 만났고, 평양에서 공동행사를 주최하기도 했고, 평화통일에 대한 진솔한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면서 고인과 만남을 회고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김 상임위원장님은 먼 길을 떠나셨지만, 머지않아 남북이 대화 테이블 앞에 마주앉아 평화통일을 이야기하는 날이 오리라 기대한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이어 이해찬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등 김 전 상임위원장과 만남을 가졌던 인사들이 연이어 조의를 표명하는 가운데 박지원 의원은 직접 조문을 갈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본인 계정에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원수"라며 "훤칠한 키에 미남, 조용한 외교관 출신으로 저와는 10여 차례 만났고 김정일, 김정은 두 위원장께서도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깍듯이 모시던 기억이 새롭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문재인, 김정은 두 정상회담 만찬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가 '김정일 위원장께서 저에게 인민예술가라고 말씀하셨는데 아직까지 증명을 못 받았습니다'라고 하니 김영남 상임위원장께서 '박지원 장관 선생은 위대한 장군님과는 잘 압니다.'라고 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상임위원장님께서 상임위원회에서 정령을 개정, 인민예술가 증명을 수여합시다'라고 지시"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여건이 허락한다면 제가 김영남 위원장 조문 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겠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 서거 때 북한에서 김기남 비서 등 조문 사절단이 오셨다. 김정일 위원장 조문 사절로 이희호 여사께서 다녀오셨다"며 남북 간 상호 조문단을 파견했던 전례를 열거했다.

박 의원은 본인의 조문 의사를 정동영 장관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에게도 요청하겠다면서 "북한도 받아들이고 우리 정부에서도 박지원을 특사로 보내고 받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 지난 2018년 2월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김영남(윗줄 왼쪽) 당시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자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오른쪽은 김여정 북한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자리했고 아래쪽에는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김정숙 영부인이 함께 선수들을 환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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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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