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경북을 잇는 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전북은 새만금~포항을 잇는 동서 3축 고속도로망 완성에 한층 가까워지게 됐다.
그동안 무주~성주~대구 구간은 동서축 가운데 유일하게 연결되지 않은 단절 구간으로, 영호남 간 물류와 교류 활성화를 가로막는 병목 구간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이번 예타 대상 선정으로 사업 추진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동서 균형발전과 초광역 협력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주~대구 고속도로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영호남 상생의 상징 사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태권도원과 덕유산 등 무주권 관광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이달 말 개통 예정인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 연계될 경우 전북권 전체의 동서 교통망과 물류 네트워크가 완성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이미 2022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 반영돼 있었으나, 낮은 교통 수요로 경제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전북도와 경북도, 무주군은 사업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무주~성주~대구 구간을 하나의 단일 사업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건의했고, 정부가 이를 반영하면서 사업화가 본궤도에 올랐다.
전북도는 국토부와 기재부 등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설득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를 통해 공동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한 결과, 이번 예타 대상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평가다.
도는 이번 예타 대상 선정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정책성 평가 대응과 지역 공감대 확산, 국토교통부·한국도로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예타 통과를 목표로 대응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무주~대구 고속도로가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것은 사업화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조속한 예타 통과와 사업 추진을 위해 광역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동서 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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