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청 공연장이 1일 ‘하나의 고향’을 꿈꾸는 이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 그리고 영호남 지역 이북도민회 회원 등 8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고향의 정을 나누고 통일의 염원을 되새겼다.
이날 열린 ‘제8회 통일염원 이북도민·북한이탈주민 전북 고향만남의 날’과 ‘제19회 영호남 친선교류대회’는 실향민과 탈북민이 함께 교류하며 남북 화합의 뜻을 다지는 자리였다.
올해는 특히 부산·대구·광주·전남·경남 등 6개 시‧도의 이북도민회가 전북을 찾아 지역 간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지성호 함경북도지사, 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 우범기 전주시장이 함께했다. 황해도 실향민 2세로 전북 이북5도연합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김 지사의 배우자 목영숙 여사도 참석해 따뜻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식전에는 코리아평화탈북예술단과 전북도립국악원의 무대가 이어져, ‘분단의 상처를 예술로 잇는’ 상징적 공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본 행사에서는 이북도민 사회와 탈북민 정착 지원에 힘쓴 유공자 49명에게 표창과 명예도민증이 수여됐다.
김관영 도지사는 축사에서 “남북관계가 경색된 지금일수록 대화와 교류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며 “전북이 통일을 향한 염원과 연대의 정신을 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도청 내 ‘이북5도 전북특별자치도사무소’를 중심으로 실향민과 탈북민을 위한 상담, 정착 지원, 교류 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실향민과 북한이탈주민이 지역사회 속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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