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의 기다림 끝에 새만금과 전북 내륙이 하나로 이어진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다음 달 개통되면, 산업과 물류, 관광의 흐름이 한 축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대동맥’이 열린다.
새만금 신항만과 국립새만금수목원 등 굵직한 인프라 사업들도 잇달아 결실을 앞두며, 전북의 미래 100년을 여는 새 지도가 그려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김제 진봉에서 완주를 잇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55.1km)는 2010년 착공 이후 15년 만에 완공돼 오는 11월 말 개통된다.
총사업비 2조7424억 원이 투입된 이 도로는 완주에서 새만금까지 이동 시간을 76분에서 33분으로 단축시켜 ‘30분 시대’를 연다. 서해안선과 호남선, 익산장수선 등 주요 간선도로와 연결돼 전북 내륙과 서해안을 잇는 교통망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 도로 개통으로 새만금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면서, 배후 물류와 관광 수요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도 속속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함께 새만금 신항만은 2026년 하반기 개항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 3조2476억 원을 들여 9선석과 451만㎡ 배후단지를 갖춘 ‘전북형 메가포트’로 조성되며, 현재 공정률은 88%를 넘겼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5월 군산항과 새만금항을 통합한 ‘원포트(One-Port)’ 체계를 확정해 물류 효율성을 높였다.
항만운영사로는 CJ, 선광, 세방, 동방 등 4개사가 참여한 ‘새만금신항만㈜’이 선정됐으며, 향후 해상풍력 기자재를 비롯한 신산업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된다.
전북도는 신항을 중심으로 수소산업, 식품산업, 관광허브를 연계한 ‘복합 해양경제벨트’를 구축하고, 새만금신항 인입철도(48.2km)와 크루즈터미널 건설을 항만건설기본계획에 반영해 미래형 복합항만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7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국립새만금수목원(151ha)은 국내 최초의 해안형 수목원으로, 간척지 생태복원과 해안식물 연구의 중심지로 조성되고 있다.
전체 공정률은 현재 34% 수준이다. 전북도는 수목원이 완공되면 간척지 생태 복원과 해안식물 연구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해양형 생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는 고속도로와 신항, 수목원, 관광 인프라를 연계해 교통·산업·생태가 결합된 서해안 중심지로 새만금을 육성할 계획이다. 해양레저단지와 크루즈터미널 건설, 새만금컵 요트대회 등도 함께 추진 중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전북의 산업 지도를 새롭게 쓰는 국가 프로젝트”라며 “도로와 항만, 수목원, 관광이 유기적으로 이어질 때 전북의 미래 100년이 본격적으로 열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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