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가 추석 연휴와 가을철 성묘·등산·농작업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대전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농작업 이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해 경각심이 요구된다.
가을철에 주로 문제되는 감염병은 SFTS,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이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물린 뒤 4~15일 내 발열·근육통·어지럼증과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약 20%로 높은 편이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전파되며 물린 부위의 검은 딱지(가피)와 함께 발열·두통·발진·림프절 종대가 동반된다.
조기에 항생제로 치료하면 대부분 회복되므로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설치류의 배설물·소변·타액을 통해 감염되며 발열과 근육통에서 시작해 중증일 경우 순환기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군인이나 농부 등 야외활동이 잦은 계층은 증상 시 즉시 진료가 권고된다.
대전시 집계(9월17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지역 내 발생 현황은 SFTS 4명, 쯔쯔가무시증 7명, 신증후군출혈열 5명으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전국적으로도 계절성 증가가 매년 반복되는 만큼 개인 보호수칙을 생활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풀숲·논밭 작업 시 긴소매·긴바지 등 노출을 줄이는 복장을 착용하고 밝은색 의류로 진드기 부착을 확인하기 쉽게 하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돗자리 없이 맨바닥에 앉지 말고 작업 후에는 즉시 샤워와 의복 세탁으로 부착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야외 취식 시 음식은 밀폐 보관하고 설치류 접근을 차단하는 등 환경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발열·오한·근육통·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자가 치료로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태준업 대전시 체육건강국장은 “연휴와 가을철 행락 시즌이 겹치면서 노출 위험이 커졌다”며 “기본 수칙만 지켜도 다수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실천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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