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의 한우 개량정책이 전국 단위 평가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과학적 유전체 분석과 맞춤형 컨설팅이 결합한 정책적 접근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전국 한우 암소 14만두를 대상으로 유전체 유전능력을 평가해 우수 개체 3000두를 선발했다. 이 가운데 전북에서만 750두가 선정돼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전북도는 2023년 '전북특별법'에 근거해 축산연구소를 한우 개량 전담기관으로 지정하고, 유전체 분석과 친자확인 검사, 혈통등록, 저능력 암소 도태 장려금 지원 등을 추진해왔다. 올해에만 56억 원이 투입됐으며, 축산연구소는 전국 연구소 가운데 가장 많은 20두의 우수 암소를 확보해 연구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연간 3만두 규모 유전체 분석 체계를 본격 도입하고, 농가별 맞춤형 컨설팅을 병행해 농가 스스로 우수 개체를 선발·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에 선발된 암소를 보유한 농가는 인기가 높은 정액을 우선 배정받아 고능력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개량 속도를 높여 사육 효율성과 농가 소득 증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앞으로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한 자발적 개량을 확대해 사육비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까지 동시에 달성, ‘탄소중립 축산’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전북은 전국 최대 규모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우수 암소와 정액 확보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과학적 분석 기반의 개량정책을 추진해 농가 소득 향상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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