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주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건강영향조사 3차에 돌입한다.
시는 지난 17일 관련 전문가, 주민대표, 민관협의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수 보고회를 열고 조사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번 조사는 SRF 시설이 인근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장기적인 건강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추진된다.

포항시는 2021년부터 청림·제철·오천동 일대 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실시한 1·2차 조사에서는 총 986명을 대상으로 중금속·다이옥신·종양지표자 등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으며, SRF 배출가스와 대기 질은 모두 법적 기준 이하로 확인됐다.
주민 건강지표도 전국 평균 또는 유사 산업단지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차 조사는 오는 10월부터 희망자를 모집해 11월 본조사에 들어가며, 흉부 X-ray, 혈액·소변검사, 경동맥 초음파, 설문 등 종합적인 건강 검진이 포함된다.
특히 간·신장 기능과 중금속, 유기용제 대사산물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통해 SRF와의 연관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도명 포항시 환경국장은 “주민 신뢰 확보를 위해선 과학적 검증이 필수”라며, “2030년까지 조사와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SRF 운영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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