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국내 출시 2주 만에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의 첫 달 처방량을 넘어서며 주목받는 가운데, 개발사 한국릴리가 다올연합의원과 함께 임상 경험과 치료 과제를 공유하는 의료 간담회를 열었다.

대구 수성구 다올연합의원은 11일 병원 2층 회의실에서 ‘마운자로’ 국내 처방을 기념하는 의료 실무 간담회를 개최했다. 마운자로는 GIP/GLP-1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작용제로, 최근 국내에서 본격 처방이 시작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릴리의 류사기 심혈관대사건강사업부 전무를 포함해 장소영 본부장, 강보승 지점장, 김상영 부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비만 및 대사증후군 치료 현황과 임상 경험을 의료진과 공유했다.
박철우 다올연합 대표원장은 “현재까지 약 600명의 환자에게 마운자로를 투여한 결과, 체중 감소와 대사 지표 개선이 확인됐다”며 “이 약제는 단순한 비만 치료를 넘어 대사증후군 관리에도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성희 건강검진센터장은 “비만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맞춤형 진료와 함께 담낭질환 예방을 위한 복부초음파 검사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운자로는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료진의 진단과 상담을 거쳐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부 환자에게는 식욕 저하, 위장 불편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이조절과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되어야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자료 분석 결과, 마운자로는 8월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총 1만 8천579건 처방됐다.
이는 작년 출시된 위고비의 첫 한 달 처방 건수(약 1만 1천 건)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크다는 임상 결과와 함께, 초기 용량의 약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점이 급증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미화 의원은 “출시 초기지만 마운자로가 위고비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신약인 만큼 부작용 발생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올연합은 계명대 장성희 교수를 영입해 심혈관 및 대사질환 진료를 강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장애인 건강주치의 기관’ 및 ‘재택의료센터’로 활동 중이며, 대구 수성구청과 함께 치매 조기검진 사업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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