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청장 김의겸)이 산업·의료용 대마의 헴프(Hemp)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일반인들의 부정적 시각 극복 등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새만금개발청은 12일 군산 라마다호텔에서 전북자치도와 전북대, 원광대, 전북연구원, ㈜유한건강생활 등 각계 전문가와 함께 '바이오 실증단지 플랫폼 구축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개청 12주년을 맞아 국정과제인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추진 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고 헴프 산업을 주제로 새만금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 전략 구상을 위해 마련되었다.

헴프(Hemp)는 향정신성 성분(THC,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함량이 0.3% 미만인 대마 식물로 미용과 의료, 의생명소재, 식품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에 활용된다.
발제에 나선 하의현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헴프 규제와 국민 인식 등 고려해 새만금에 외부와 격리된 환경에서 헴프 '재배-연구가공-수출' 원스톱 지원 가능한 수출전용 특구 모델을 제안했다.
새만금의 산업단지와 농생명용지, 항만 등이 모두 인접해 있는 유리한 여건을 활용하여 헴프 재배부터 실증연구·상품제조·이동 수출까지 전주기를 철저히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 외부와는 격리되지만 내부에서는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가능한 글로벌 메가샌드박스의 첫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토론에는 원광대 김성철 한의과대학장과 ㈜유한건강생활 박현제 소장, 상상텃밭(주) 김수빈 대표이사, ㈜버던트테크놀로지 이영기 부사장이 참여해 새만금이 헴프 산업의 수출 전진기지로서 최적지라는데 공감했다.
㈜유한건강생활 등 기업들은 일부 부정적 인식에 대해 인공지능(AI)·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한 철저한 헴프 이력관리와 반출입 통제 등 다각적인 폐쇄적 시스템으로 헴프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토론회를 계기로 헴프 산업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헴프 산업이 국정과제인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1호 산업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전북자치도와 함께 힘을 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장은 "헴프 산업이 새만금, 나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의 핵심 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전반의 패키지 지원은 물론 기업 투자에 걸림돌이 없도록 과감한 규제 특례 도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마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 인식이 아직도 상존하는 만큼 인식 극복 등 향후 과제로 적잖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와 향후 추진력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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