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8%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결과다. 부정 평가는 34%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지난 주에 비해 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6%P 상승했다.
연령별로 긍정 평가는 40대(73%)에서 가장 높았고, 20대(45%)에서 가장 낮았다. 중도층 지지율은 61%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14%), '외교'(12%), '소통',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7%), '추진력/실행력/속도감'(6%), '직무 능력/유능함'(5%), '열심히 한다/노력한다', '여야 협치/통합', '전 정부 극복'(이상 4%)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2%)가 우선 꼽혔다. 갤럽은 지난 주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노동자 300여 명이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구금된 사건 영향으로 추정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지지율과 비교해 이 대통령 지지율은 김영삼(83%), 문재인(78%), 김대중(62%) 전 대통령에 이어 4번째다. 윤석열(28%)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분야별 평가에선 경제(43%), 부동산(32%), 복지(52%), 노동(43%), 대북(35%), 외교(47%), 공직자 인사(34%) 등으로 나타났다.
검찰청을 폐지하고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는 개편안에 대한 조사에선 51%가 찬성, 37%가 반대했다(13%는 의견 유보). 진보층 82%, 중도층 56%가 찬성했고, 보수층은 61%가 반대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42%, 국민의힘 24%,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순이었다. 지난 주보다 국민의힘은 변화가 없었고, 민주당은 1%P 올랐다.
한편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국정운영 평가와 관련해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잘 하고 있다' 66%, '잘 못하고 있다' 29%로 집계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해 긍정 평가가 3%P 늘어난 결과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조사에선 '잘 하고 있다' 63%, '잘 못하고 있다' 28%로 나타났다.
갤럽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한국리서치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코리아리서치 조사는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