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가 해마다 8월말 에 발표하는 정부의 '다음년도 정부 예산안'에 역대 최초의 '1조 원 돌파' 성과를 일궈냈다.
이로써 올 연말에 국회 심의 과정을 거쳐 약간의 계수조정이 이뤄진다 해도 3년 연속 국가예산 1조 원 시대에 '청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긍정적 해석이 나온다.
익산시는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 지역 현안과 관련한 예산이 1조 7억 원이 반영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올해 국가예산 정부안인 9003억 원과 비교할 때 1004억 원, 증가율로 따지면 11.1% 급증한 규모다.

익산시는 국가예산 추가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 정부예산안 반영액 기준으로 2024년 8821억 원, 2025년 9003억 원에 이어 최초 1조 원 돌파를 달성했다.
정헌율 시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체계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부처 예산 편성 일정에 맞춰 전방위적 설득 작업을 벌인 결과 대규모 성과로 이어진 것이란 안팎의 분석이다.
세종사무소를 중심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정치권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온 것도 주효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역시 부처 예산 편성 초기부터 기재부 심의 과정까지 수시로 소통하며 힘을 보탰다.
정부안에 반영된 주요 신규사업은 △국가식품클러스터 근로자 기숙사 건립(2억 6000만 원) △디자인진흥원 건립(1억 원) △낭산면 용기리 생태축 복원사업(1억 8000만 원)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5억 원) 등 총 147억 원이 반영됐다.
계속사업은 △미륵사 정보센터 건립(28억 원) △국도27호 대체우회도로 건설(444억 원)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225억 원) △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102억 원) 등 총 9860억 원 규모다.
내년 정부예산안은 이날 국회에 제출됐으며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위의 감액·증액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확정된다.
익산시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예산안 반영 사업은 지켜내고, 미반영 사업은 추가로 담아내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KTX 익산역 시설개선과 국립익산식품박물관 건립, 재난안전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익산시의 장기 발전을 위해 '3대 핵심 현안'과 관련한 필수 사업비는 반영되지 않아 향후 과제로 남았다.
익산시는 앞으로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지역구 의원과 관계 의원을 통한 정책 질의를 병행하고 부처와 정치권을 상대로 설득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략적 예산 외교로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정부예산안 반영에 안주하지 않고 국회 단계 총력 대응으로 3년 연속 국가예산 1조 원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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