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는 가을철을 맞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공연과 축제를 문화유산 명소와 연계해 운영한다.
밀양강 절벽 위 국보 영남루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밀양시무형유산연합회가 주관하는 상설공연이 열린다. 밀양백중놀이·무안용호놀이·감내게줄당기기·법흥상원놀이·작약산예수재 등이 번갈아 무대에 오르며 웅장한 누각을 배경으로 전통문화의 생명력을 전달한다.
밀양향교에서는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선비풍류공연'이 진행된다. 새터가을굿놀이·선비춤·운심검무· 아리랑동동 등 다채로운 전통 공연이 이어지며 관람객은 향교의 역사적 공간에서 선비정신과 풍류를 느낄 수 있다.

인근 복합문화공간 '볕뉘'에서는 전통차와 다과를 즐기며 휴식할 수 있어 문화 향유와 여유를 동시에 제공한다.
오는 9월 6일에는 부북면 퇴로마을에서 '백중마을 축제'가 개최된다. 백중놀이 퍼레이드·무형유산 버스킹·전통놀이 등으로 하루 종일 이어지는 축제 속에서 마을 전체가 문화와 전통의 장으로 변한다.
이와 함께 퇴로마을 한옥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돼 방문객들이 전통가옥의 정취 속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경험할 수 있다.
예림서원과 추원재도 가을에 방문하기 좋은 명소다. 예림서원은 조선 초기 문신 점필재 김종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으로 학문과 선비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추원재는 후손들이 김종직의 덕행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사당으로 고즈넉한 가을 풍경 속에서 선비 정신을 되새기게 한다.
밀양강변 언덕에 자리한 금시당·오연정·월연정은 은행나무와 단풍이 어우러진 가을 풍경으로 유명하다. 특히 금시당 마당의 450년 된 은행나무는 황금빛으로 물들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세 정자는 산책과 사진 촬영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정영선 문화예술과장은 "밀양의 가을은 공연과 축제·서원과 정자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며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밀양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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