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도교통의 관문 역할을 해온 전북자치도 익산역의 이용객이 1000만명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어 기반시설 개선과 함께 복합개발의 매머드급 청사진을 그리고 실행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27일 익산시에 따르면 'KTX익산역 광역환승체계 구축 및 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2022년)' 결과를 토대로 익산역의 철도이용객 수요를 전망한 결과 올해 총 이용객은 871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속철도 이용객이 488만6000명으로 전체의 56.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일반철도 이용객 220만명에 열차 환승 본격화에 따른 56만명 등의 수요를 합산한 것이다.

익산역 철도이용객은 2026년에 962만7000명에 육박한 후 이듬해인 2027년에는 1041만8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사상 첫 1000만명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본구상 수립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30년 새만금항 인입철도 신설 등의 변수를 고려해 수요를 예측한 결과 1346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추정은 2035년에 1447만9000명으로 불어나는 등 호남의 관문인 익산역의 이용객 수요는 해마다 의미 있는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480억원을 투입하는 '익산역 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그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올 9월 말경에 윤곽을 드러낼 '중간보고서'에서 시설 개선 외에 환승센터 구축과 업무·문화·사업의 기능이 결합된 '복합개발'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와 익산시, 정치권 차원의 대규모 국비를 담아낼 매머드급 청사진 마련과 정부 설득 준비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산시는 지난 2010년에 민자유치를 통해 2500억원 규모의 광역복합환승 인프라 구축과 2000억원 가량의 철도차량기지 이전, 역세권 복합개발 등 최초 1조원 이상의 KTX익산역 플랜을 2028년 완료 목표로 추진했지만 단 한발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 뼈아픈 경험이 있어 이를 되살리는 방안도 권장된다.
지역개발 전문가들은 익산역 내부에 위치한 7만3000㎡ 규모의 철도차량기지를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는 방안과 관련해 '전라선 고속화철도 건설사업'에 포함해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방안을 추진해 볼만하다는 주장이다.
전북 익산에서 전남 여수까지 총사업비 1조9300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177.2㎞의 길이를 기존선을 활용하거나 신설해 복선전철 고속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노후선로 개량과 선형개선을 통해 운행효율성과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어 익산역사(驛舍)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병행 논리를 펼 경우 설득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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