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예년보다 빠르게 발효된 고수온 주의보에 대응해 양식장 수산생물 보호를 위한 긴급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6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경북 연안 전역(울진~경주)에 고수온 주의보가 확대 발효됐다.
이에 포항시는 약 3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양식어가에 방제장비와 물품을 신속 지원하고 있다.
포항 지역에서는 109개소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조피볼락, 넙치 등 약 1천369만 마리의 수산동물이 사육 중이다.
시는 고수온에 취약한 이들 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1천970대의 방제장비에 대한 기술지도와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얼음·면역증강제 등 방제물품 지원(4,000만 원), 이상수온 대응장비 공급(3억 2,200만 원), 재해보험료 지원(1억 6,100만 원) 등 다양한 재정지원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양식장 시설 현대화(12억 2,000만 원), 친환경 에너지 보급(4억 5,000만 원), 예방백신 공급(8억 2,900만 원) 등 중장기 사업도 추진 중이다.
5일에는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이 포항 양식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어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양식수산물재해보험 치어 기준 완화(50g→20g) 등의 제도 개선 요청도 청취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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