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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자연 지키는 운동'이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활동'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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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자연 지키는 운동'이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활동'으로 확산

완주자연지킴이연대, '신흥계곡 토요걷기' 5주년 기념행사 성료

전북 완주 신흥계곡 생태 보전과 지역 환경을 위해 지난 5년 여간 쉼 없이 달려온 완주자연지킴이연대(이하 완자킴)가 26일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아우르하우스' 마당에서 ‘신흥계곡 토요걷기' 5주년 기념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회원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마을 공동체 활동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20년 4월 창립된 '완자킴'은 같은 해 7월 25일부터 완주 '신흥계곡 사유화 반대 토요 걷기'를 5년 째 꾸준히 진행해 왔다. 또한, 2022년 9월에는 공유마을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쓰레기 절감을 위한 공유그릇 사업과 완주군민햇빛발전소 건립을 목표로 농촌 에너지 자립마을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회원 소모임인 오래된 미래는 신흥계곡에서 자취를 감췄던 꼬리명주나비 복원에 일부 성공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기념식은 농촌 지역 연대의 장으로 활기가 넘쳤다. 농촌 난 개발에 맞서 싸우는 주민과 시민단체, 진보정당 활동가들로 팽나무 그늘 행사장이 북적였다. 정읍 옹동환경연대 회원, 고창 성송면 석산 반대대책위, 전북환경운동연합, 정의당 전북도당, 진보당 전북도당 위원장, 전북녹색당, 조국혁신당 전북도당, 전주 고백교회 등 100여 개 단체와 개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안호영 국회의원과 유희태 완주군수도 식전에 행사장을 방문해 격려와 축하를 건넸다.

기념행사는 토요걷기에 참여하고 연대해 온 이들의 오카리나와 태평소 연주, 서동우리가락연구진흥원의 흥겨운 사물놀이가 열었다. 장지후 완주자연지킴이연대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신흥계곡을 모두의 품으로 돌리기 위한 토요 걷기가 5년간 쉼 없이 이어지며 그 폭이 넓고 깊어졌다”면서 "계곡을 지키는 활동이 공유마을사회적협동조합과 오래된 미래 등 지속 가능한 지역 공동체 활동으로 확산됐다”고 5년간의 활동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신흥계곡 난개발에 함께 대응해 온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신흥계곡 토요 걷기가 더 큰 평화의 길로 가기 위해 잠시 멈춘 것으로 안다”라며 "지난 5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완자킴이 어느 방향으로 길을 잡든지 그 길에 함께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원평 집강소 합창단의 지휘자로 활동하는 김진희 성악가의 ‘나 하나 꽃피어' 축하공연과 유기만 새만금상시해수유통운동본부 사무국장의 특별 강연이 이어졌다. 유기만 국장은 "신흥계곡 만경강 첫물이 수라, 거전 갯벌 새만금 끝물로 이어진다”면서 "뭇 생명을 키워낸 생명의 강의 시작을 지키는 완자킴에 감사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바닷물이 들고 나는 밀물과 썰물처럼, 신흥계곡과 연대하기 위해 모인 우리가 30여 건에 달하는 소송으로 일상을 빼앗긴 완자킴의 들숨과 날숨이 되자”는 말로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 중간에는 소박한 선물을 나누고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신흥계곡에 살면서 5년간 단체를 이끌어온 정주하 공동대표는 "반년 가량 신흥계곡 토요 걷기를 대신해 온난화 식목일 나무 심기, 수라 갯벌 탐방, 평화 기행 등 여러 시민단체 활동에 참여하고 이웃 지역에서 일어나는 불합리한 난개발과 고통에 연대하면서 완자킴의 향후 활동을 고민했다”라면서 "도농복합 지역이라는 특성상 난개발 사업이나 혐오시설 입지 갈등이 큰 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체계적인 활동을 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흥계곡 구재마을 출신인 장지후 공동대표의 어린 시절 추억과 다시 꼬리명주나비가 춤을 추는 신흥계곡의 꿈을 담아 노남숙 회원이 작사, 작곡한 "지후의 꿈" 합창으로 기념행사의 막을 내렸다.

▲ⓒ완주자연지킴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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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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