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는 채 해병 사망 2주기를 맞아 "국정농단의 민낯이 이제야 드러나고 있다" 면서 "국가의 기본 작동 원리가 무너져 있던 이 현실 앞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용혜인 대표는 19일 SNS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먼저 2주기 추모식을 치르시는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했다.
이어 "채 해병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이 사건 발생 2년이 흐른 지금에 서야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며 "VIP의 격노, 임성근 사단장의 구명로비, 대통령실과 군 지휘부의 수사외압 의혹까지 윤석열 정권이 끝내 부정해왔던 모든 정황이 특검 수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채 해병 특검팀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브이아이피(VIP) 격노설’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검팀은 이 의원이 같은 날 낮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와 통화한 사실도 확인했으며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등 교계의 주요 인사들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여당 중진 의원, 군 지휘부와 검찰, 나아가 종교계까지 채 해병 사망사건을 둘러싼 국정농단에 각계 권력이 개입하고 있었다"면서 "국가의 기본 작동원리가 무너져 있던 이 현실 앞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야말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입에 달고 살았던 '적폐 카르텔' 그 자체가 아니냐?"고 다그치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진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채 해병을 죽음으로 몰고 간 책임자, 수사외압에 가담한 ‘윗선’의 전모, 그 이면에 얽혀있었던 국정농단의 실체를 특검은 단 하나도 빠짐없이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수사외압의 중심이었던 윤석열은 구속됐고, 그가 내란을 일으키면서 까지 덮으려고 했던 진실은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 또 박정훈 대령은 명예를 회복했고, 김계환 전 사령관에게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채 해병 죽음 이후, 우리 사회는 더디지만 분명히 진실과 정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정에서 인용됐던 한 노랫말 처럼,‘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국군 장병의 생명과 권리, 명예를 지키기 위한 제도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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