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전북자치도 익산시장이 19일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 (차기 도지사 출마)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단을 못 내린 상태"라며 종전보다 '한발 더 나간' 입장을 피력했다.
기초단체장 3선 연임 제한에 놓여있는 정헌율 시장은 이날 오전에 방송된 JTV전주방송 '시사토크'에 출연해 차기 전북지사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아직 시장 임기가 1년 남은 만큼 마지막까지 익산시 발전을 위해 올인하고 여력이 있으면 (도지사 출마 여부를) 생각해 보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정헌율 시장은 "최근에 시민들께서 '이제 익산에서도 도지사를 배출할 때가 됐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왜 전주와 군산 출신만 해야 하느냐며 (차기 도지사 출마) 권유를 많이 하신다"며 "지난 10년 동안 (익산시장으로서) 시민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우선 남은 임기 동안에 시민들의 은혜를 갚기 위해 '더 큰 익산'을 만들려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의 이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준비는 하고 있다"는 발언은 차기 도백 출마 여부와 관련한 종전의 언급보다 한발 더 나아간 의지 표명으로 해석됐다.
앞서 그는 지난달 26일 민선 8기 취임 3주년 언론 브리핑에서 "기회가 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라며 "단 내가 (억지로) 만들어서 하려고는 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기회가 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소극적 자세에서 만약을 위해 '준비 중'이라는 적극적인 어휘를 썼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말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또 익산시 부채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 "전 정부에서 지방교부세를 대폭 축소해 내려줘 지자체마다 부채가 많이 불어났다"며 "익산시는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익산시의 총 부채 2999억원 중에서 익산시가 관리하는 채무는 1433억원이며 나머지(1566억원)는 빚이 될 될 소지가 있다는 '미확정 채무'이다"고 주장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미확정 채무는 아직 국·도비가 내려오지 않은 BTL 미지급 금액 596억원과 우발채무 110억원 등으로 앞으로 내려올 채무이어서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전임 시장 때의 BTL(임대형 민자사업) 외에 익산시가 발행한 지방채 규모는 872억원인데 이 정도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광역상수도 전 지역 도입과 관련한 상수도 요금 인상 우려와 관련해서도 "요금 인상요인 우려가 많아 인상분을 시 재정으로 전액 부담할 계획"이라며 "시 재정으로 부담해야 할 금액이 한 해 22억원 정도 된다"고 언급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또 "도심 곳곳에 숲과 공원이 들어서고 오랜 염원이던 신청사가 마침내 완공되었다"며 "코스트코가 들어서는 등 시민들께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들을 함께 만들어 온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이제 익산은 살고 싶은 도시를 넘어 국립식품박물관 건립, 왕궁 자연환경 복원, 익산역 광역환승체계 구축 등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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