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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라 전 대사 "시민 참여없이 정의 실현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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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라 전 대사 "시민 참여없이 정의 실현되지 않는다"

선미라 전 폴란드 대사(노무현재단 이사)가 “저항의 역사는 희생의 역사 못지않게 중요하며, 시민이 참여하지 않으면 정의는 실현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미라 전 폴란드 대사가 제주 워크숍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프레시안

선 전 대사는 17일 제주한라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정치학회(IPSA) 총회 연계 '민주주의 후퇴 시대의 평화와 민주주의의 재창조' 워크숍 개회사에서 “제주 4·3은 단순한 과거의 비극이 아니라, 국가 권력이 어떻게 시민을 침묵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이며, 그 침묵에 저항하는 기억의 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기록과 아카이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4·3의 기억은 단지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수행해야 할 정치적·윤리적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권위주의는 기억을 지우려 하고, 시민은 기억하려 한다"면서 "이 긴장과 균형이 바로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힘이다”라고 강조했다.

시민 저항의 기억이 피해자들의 고통과 함께 동등하게 기억되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선 전 대사는 "제주 4·3을 전 지구적, 세대 간 대화의 주제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면서 “침묵에서 기록으로, 기록에서 공감으로, 공감에서 행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과 관련 "제주 4·3은 진실, 애도, 공존이라는 언어를 세계에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억한다는 것은 곧 저항하는 일이다. 기억을 통해 우리는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그 역사를 이어받은 우리 모두의 존엄이 회복된다"고 강조했다.

송재호 전 국회의원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번 행사는 노무현재단, 제주4·3평화재단, 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했다.

이에 앞서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정치학회(IPSA) 총회에는 한국의 참가자 401명을 비롯해 인도, 미국, 일본 등 103개국에서 3570여명의 정치학자와 연구자, 전문가, 학생들이 참가했다.

정치학 올림픽으로 불리는 총회는 올해 최대 규모로 열려 국제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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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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