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피해자 추모 시설의 조속한 착공을 촉구합니다."
장진영 합천도의원은 17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4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피폭된 한국인은 약 7만~10만 명으로 추산된다"며 "그중 많은 분들이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오랜 시간 제대로 된 의료 지원도 추모의 공간도 없이 살아왔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현재 전국의 생존 원폭피해자는 1600여 명에 불과하다"면서 "493명이 경남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 고령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폭피해자 추모 시설은 단순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인권·역사·기억·평화의 문제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 의원은 "합천군에서부터 이 분들의 아픔을 기억하고자 2009년 세계평화공원 조성 건립이공식 논의되기 시작했다"며 "2016년 특별법 제정 이후 2021년 합천군으로 건립지가 확정됐다. 2023년 부지 매입과 2024년 건축기획 용역과 공공건축 심의를 거쳐 현재는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애초 계획된 추모시설의 총 사업비는 556억 원에 달했다"면서 "지금은 약 59억 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전액 국비로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나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장진영 도의원은 "경남도지사는 이 추모시설이 단순한 지역 건축물이 아닌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공간임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고 하면서 "이제는 새 정부의 진정성 있는 참여를 이끌어내야 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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