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 광주 동구의원이 구정질문을 통해 문화관광재단과 '충장22' 운영의 실효성을 강하게 점검하고, 근본적인 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11일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지애 의원은 최근 열린 제319회 동구의회 임시회에서 "광주동구문화관광재단은 설립 2년 차를 맞았지만, 주민 체감도와 예산 효율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동구문화관광재단의 예산은 2023년 39억 원에서 2024년 31억 원으로 약 20% 삭감됐다. 집행률 또한 79%에 불과해 약 8억 원이 미집행됐으며, 주민 참여율은 전체 인구의 1.5% 수준에 그쳤다.
이 의원은 "문화정책의 핵심은 주민 체감인데, 이 수치는 사실상 실패를 의미한다"고 질타했다.

문화창작공간으로 74억 원이 투입된 '충장22'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총 22개 독립실 가운데 장기 입주 작가는 고작 3팀에 불과하며, 사실상 게스트하우스로 전락한 상황"이라며 "위탁운영비는 2022년 9000만 원에서 2024년 2억6000만 원으로 급증했지만 실질적 성과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재단과 충장22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안을 제시했다.
재단과 관련해서는 ▲예산 구조 정상화 ▲전문성 강화 ▲수익사업 다변화 ▲주민 체감도 제고 ▲성과 책임제 도입 등 5대 개선 과제를 제안했다.
충장22에 대해서도 ▲성과 기반 운영제 ▲재정 구조 정상화 ▲청년층 유입 촉진 ▲성과 평가제 도입 등 4대 혁신 방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임택 동구청장은 "전반적인 재정 여건 악화에 따라 예산이 긴축 편성된 것이며, 외부 공모사업 유치 등을 통해 재원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화사업은 단기 수익보다는 공익성을 바탕으로 중장기 효과를 염두에 두고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임덕심 동구 인문문화국장도 "충장22는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 인프라이며, 의원님이 제시한 자립도 향상 방안은 적극 검토하겠다"며 "2027년 재위탁 시 성과 기반 운영제 도입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