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안동시는 지난 3일 안동시청 청백실에서 ㈜제이오푸드와 87억 원 규모의 식육·식품 제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산불 피해로 사업장을 잃은 기업이 다시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민·관이 제도적·재정적으로 힘을 모은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제이오푸드는 2014년에 설립된 식품 전문기업으로, ‘안동곱창’, ‘을용이곱창’, ‘소곱녀’, ‘바른곱창’ 등의 자사 브랜드를 통해 한우 부산물 가공 사업을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초 안동시 일직면에 위치한 기존 사업장이 대형 산불로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제이오푸드는 경북바이오2차산업단지 내 5,144㎡(약 1,556평) 부지에 기존보다 확대된 규모의 식육·식품 제조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총 87억 원이 투자되며, 약 10여 명의 신규 고용도 창출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유치는 경상북도가 산불 피해 기업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전화위복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 MOU는 제259회 안동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우창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동시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개정 이후 적용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개정된 조례는 특별재난지역 내 ‘재해 중소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이 일정 규모 이상 투자 시, 기존 입지·시설보조금 외에도 추가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이오푸드는 이에 따라 안동시와 경상북도로부터 총 15억 원(도비 6억, 시비 9억)의 입지 및 시설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전현준 ㈜제이오푸드 대표는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경북도와 안동시의 따뜻한 지원 덕분에 다시 이곳에 뿌리내릴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공장을 통해 지역 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MOU는 산불 피해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재기 지원 사례로, 기업 친화적인 환경 조성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투자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제이오푸드의 재투자는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경제 회복과 식품산업 활성화의 기회”라며 “경상북도는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우창하 안동시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은 지역 실정에 맞는 실효적 제도 정비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재난 피해 기업이 빠르게 재기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더욱 탄탄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례는 산불 피해 기업의 재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한 첫 사례로, 타 지역 피해 기업의 안동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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