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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여성 합죽선 선자장 이수자인 장현정 첫 번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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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여성 합죽선 선자장 이수자인 장현정 첫 번째 개인전

장현정 "현대인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합죽선 만들고 싶어"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은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이수자(履修者)장현정 초대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자장 이수자 장현정의 합죽선 신작과 대표작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김동식 집안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동안 전통 합죽선 제작 방식을 지켜온 일가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 합죽선의 역사는 그의 외고조부 라경옥(라경호, 1860년대 출생 추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자장 김동식의 전수 계보를 살펴보면 1대 라경옥(라경호, 합죽선장), 2대 라학천(합죽선장), 3대 라오복(합죽선장)·라이선(합죽선장)·라태순(합죽선장)·라정옥(김동식의 어머니)·라태용(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라오목(도배장), 4대 김동식(국가무형유산 선자장), 5대 김대성(선자장 이수자), 장현정(선자장 이수자)으로 이어진다.

5대 선자장 김동식은 아들인 김대성 이수자가 대를 이어 집안의 기술을 이어가기를 기대했지만, 며느리까지 이수자가 될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며느리 장현정은 결혼 후 시아버지와 남편을 돕다 자연스럽게 합죽선 만드는 기술을 익혔다. 장현정이 이수자가 됐을 때 선자장 김동식은 "합죽선으로 여성 이수자는 니가 최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장현정은 2018년부터 전수장학생으로 활동하다 2023년 국가무형유산 이수자로 등록됐다.

장현정은 이수자가 된 후 첫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며, 30cm 대사십 기본 사이즈의 합죽선 뿐 아니라 윤선, 승두선, 미니 합죽선 등 다양한 모양의 부채를 제작했다. 또한 모든 부채에 낙죽으로 다양한 문양을 새겼다.

▲윤선 ⓒ전주부채문화관

1970년대 농어촌 전화(電化)사업으로 1979년에는 전기 보급률이 96.7%까지 높아지면서, 부챗살에 그림을 그리는 낙죽 기술도 변화를 맞는다. 합죽선의 대나무 살에 전기로 사용하는 인두도장이 빠르게 펴져 현재도 합죽선을 펼쳤을 때 보이는 대나무 살에는 인두도장을 찍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

장현정은 대나무 살에 달궈진 인두로 그림을 그리는 낙죽 기술을 독학으로 익혀 모든 작품에 낙죽을 했다. 우리나라 전통문양을 기반으로 국화문양, 연꽃문양, 매화문양, 포도문양 등 다양한 낙죽을 선보인다.

장현정은 "시아버지인 김동식 선자장에게 더 많은 합죽선 기술을 배워 전통을 살리면서 현대인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합죽선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이수자 장현정展'는 7월 3일 부터 7월 15일 까지 전주부채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전주부채문화관 063-231-1774~5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합죽선 모음 ⓒ전주부채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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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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