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간 단일화 여부가 여전히 주목을 끌고 있다.
김문수 캠프 김재원 비서실장이 지난 29일 저녁 9시에 이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신성범 의원을 통해서 받았다고 밝히면서 양 후보간 단일화 논의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게 드러났다.
그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30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문수, 이준석 후보 단일화가 "본투표 시작하기 전날(오는 6월 2일) 11시 59분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저희는 실제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게 살아 있다고 본다. 이유가 있다"고 말하며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준석 후보가 대통령 되는 건 텄지 않나? 이미 글렀다. 그런데 그러면 남은 게 뭔가 혹 자기가 힘을 보태서 판을 뒤집어 볼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물론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투표용지에 이름이 나왔다는 것 때문에 효과가 작다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 측은) 욕을 덜 먹으려고 할 것이다. 어차피 꼴등을 할 때, '너 때문에 졌어' 하는 욕을 좀 덜 먹으려고 하는 게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어떻게 보면 그쪽 진영에 복귀를 해야 되니까"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실제로 저는 마지막까지 (단일화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세 번째 진짜 이유는 방탄이라고 본다. 한덕수 씨하고 똑같은 이유다. 한덕수 대행이 원래는 선거 지원도 하고 선대위에 참여해야 되는데, 안 하다가 왜 저러냐는 비판을 받았지만, 그것 때문에 참여했을 분은 아니고, 내란 수사가 다시 시작되니까 사실은 수사받을까 봐, 피해 있다가 수사가 시작되니까 우산으로 들어갔다고 저는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니까 지금도 결국은 명태균 리스트부터 시작해서 이번에 본인이 스스로 자신의 도덕성 시비가 되는 뇌관을 건드려 버렸잖나. 명태균 리스트의 내용이나, 가령 과거에 문제가 됐던 성상납 이런 것을 무마해 주는 것 아니냐. 이런 등등의 시비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는)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등등 그런 것에 대해서 나중에 '정치 보복이다' 라고 항전하기 위한 일종의 소도를 찾아가야 되는 것 아닌가? 저는 그것이 결국은 현실적으로는 제일 큰 (야당에 들어가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누가 이준석 씨가 대통령이 된다고 생각하겠나. 그리고 그 힘을 보탠다고 해서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나. 그런데 혹시 그렇게 해보고 욕 덜 먹고, 맨 마지막에는 자기 몸을 지키려는 것 때문에, 마지막에 저는 끝까지도 (이준석 후보가 후보직을)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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