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F-35 전투기가 군산에 배치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환경단체가 "새만금신공항이 미공군 F-35 배치를 위한 기반시설이 될 것"이라며 새만금신공항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8일,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이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공동행동은 새만금신공항사업이 주한미군의 제2활주로로 활용될 가능성을 지적해 왔다"며 "미군 측의 요구안이 대폭 수용된 '새만금국제공항건설 개발사업 기본계획 고시'가 새만금신공항이 주한미군의 제2활주로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측이 미군 측의 요구안이라고 밝힌 내용을 보면 "군산미군기지와 1.3km 거리에 인접한 새만금신공항 부지, 군산미군기지 활주로와 새만금신공항 활주로를 연결하는 유도로 설계, 여객터미널 옆에 계획됐던 관제탑을 유도로 중간 위치로 변경한 점, 미군기지 활주로에 맞춘 새만금신공항 활주로 높이 상향, 미군과의 통합 관제 등이다.
공동행동은 이어 "최근 F-35 전투기가 군산에 배치된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랐는데 2025년 하반기까지 군산미군기지에 주둔하던 F-16전투기들을 평택오산기지로 이동해 슈퍼비행대대를 창설하고 군산에는 최신형 5세대 전투기 F-35들을 배치한다는 계획"이 그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군산은 향후 F-35가 상시 배치되고 해외 주둔 미 공군들이 군산에 순환배치되는 훈련장이 될 것"이라며 그 이유로 "군산미군기지로부터 서쪽으로 48㎞ 떨어진 '직도'에 아시아 유일의 국제폭격장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는 주일미군 기지에 F-35를 먼저 배치한 후 순차적으로 2029년까지 군산미군기지에 배치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새만금신공항의 완공 연도가 2029년이라는 것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새만금 신공항 건설은 법정보호종 64종을 비롯해 수많은 다양한 생명이 살아가는 '수라갯벌'의 생태적 다양성 파괴하고, 추가적 공항건설로 인한 기후위기 가속화, 조류충돌 위험 증가, 군산 미군기지의 확장으로 전쟁위기 고조라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미군의 제2활주로 사업 새만금신공항 백지화"할 것과 함께 전북지방환경청은 시작부터 잘못된 새만금신공항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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