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장애인 유권자가 안전하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투표소가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이하 인권포럼)은 이번 대선이 진행되는 도내 투표소 255곳을 대상으로 장애인 접근성 모니터링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장애인 유권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투표소는 116곳(45%)에 불과했다.
장애인 접근이 어려운 투표소는 ▷주출입구 접근로 항목 부적합 101곳(40%) ▷높이 차이 제거(경사로 설치) 항목 부적합 99곳(39%) ▷출입구 항목 부적합 61곳(24%)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화북동 제1투표소는 주출입구까지의 경사각이 매우 급해 휠체어가 단독으로 접근할 경우 전복될 위험이 있었다.
또한, 건입동 제3투표소는 계단으로만 이용이 가능해 휠체어 접근이 불가능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4일부터 21일까지 사전투표소를 포함한 도내 전체 투표소 273곳 중 255곳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장애인등편의법)’에 따라 주출입구 접근로, 높이 차이 제거(경사로 설치), 출입구 등 3개 분야 6개 항목에 대해 이뤄졌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이번 조사 결과를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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