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바리톤 고성현의 묵직한 목소리에 실린 '김연준 연가곡'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바리톤 고성현의 묵직한 목소리에 실린 '김연준 연가곡'

2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18곡 묶어 ‘시인의 사랑과 생애’

세계적인 바리톤 고성현 한양대 교수가 '청산에 살리라'의 작곡가 고 김연준 선생의 연가곡으로 콘서트를 갖는다.

고성현 교수는 김연준 선생을 기리는 ‘시인의 사랑과 생애’를 주제로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김미진 피아니스트가 함께 한다.

한국 가곡의 서정성과 아름다움이 바리톤 고성현 교수의 묵직하고 두툼한 목소리에 실려 나오면서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 교수는 김연준 선생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교수의 길로 이끌어 주신 분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그의 대표작과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작품 18곡을 묶어 연가곡을 만들었다.

고성현 교수는 "18곡의 연가곡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슈만의 '시인의 사랑'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의 연가곡이 될 것"이라며 "이번 콘서트를 통해 김연준의 음악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다채로운 감성으로 조명하고 싶다."고 의미를 밝혔다.

김연준 선생은 고 교수를 무척 아끼신 분으로 선생이 한양대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1992년 고 교수에게 한양대 성악과 교수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고 교수는 이듬해 1993년 오현명 교수의 뒤를 이어 한양대 교수가 됐다.

고성현 교수는 "대중에게 익숙한 곡과 함께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을 소개하여 그의 음악 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하고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빈다"고 말했다.

연가곡 18곡 목록은 다음과 같다.

1.제비 2.안타까움 3.버드나무의 율동 4.님의 마음 (원제:‘눈’) 5.그대여 내게로 6.초롱꽃 7.꽃과 같은 그대 8.폐원 9.자화상 10.왕십리 11.나의 십자가 12. 끝없는 사념 13.무곡 14.눈 15.비가 16.황혼의 바닷가에서 17.시인의 죽엄 18.청산에 살리라

바리톤 고성현교수는

바리톤 고성현은 풍부한 음악성과 강렬한 무대 존재감을 지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이태리 밀라노 G. Verdi 국립음악원, 밀라노 La Scala 오페라 아카데미아, 오지모 아카데미아를 졸업했다.

이태리 푸치니 국제 콩쿨, 이태리 나비부인 국제 콩쿠르, 독일 슈트트가르트 오페라 극장 국제 콩쿠르, 이태리 밀라노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옥관문화훈장(대통령상), 난파 음악상, 젊은 음악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공연전통 예술분야 문체부 장관상, 제1회 대한민국 오페라 어워즈 금상을 수상했다.

40여년동안 세계 유명 극장에서 최정상급의 연출가, 성악가들과 함께 많은 작품의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았으며, 현재도 세계 거장들 속에서 한국의 ‘마에스트로’로 자리 잡고 있다.

음반으로는 30대 목소리를 담은 ‘아무도 모르라고’, ‘드라마틱 바리톤’이 있으며, 최근에는 정규앨범 ‘시간에 기대어’, 싱글앨범 ‘서시’, ‘기억은 겨울을 써 내려간다’, ‘시간이 흘러도’ 등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 왔다.

현재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한국성악학회 초대 회장으로 성악의 학문적 연구와 공연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23년 고향인 전주와 인접한 완주에 정착했으며, 현재 완주군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고 김연준 선생은

백남 김연준 선생(1914-2008)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한국 가곡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언론인, 음악 교육자로도 활동했다.

1914년 함경북도 명천에서 태어난 선생은 현제명 교수를 사사하여 1939년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바로 그해 기술보국(技術保國)을 위해 동아공과학원을 설립했다.

동아공과학원은 현재 한양대학교의 전신으로, 광복 이후 한양공과대학으로, 1960년에는 한양대학교 음대를 더하여 종합대학인 현재의 한양대학교로 거듭나게 됐다.

김연준 선생은 1959년부터 1973년까지 15년간 한양대학교 총장을 지냈으며 이후 2007년까지 한양대 학교법인인 한양학원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그리고 2008년 타계했다.

한양대학교 총장과 이사장, 대한체육연맹 회장 등을 역임했고, 대한일보와 기독교신문을 창간했다. 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 회장, 북한인권개선운동본부 총재 등을 맡아 인권 옹호에도 적극 나섰다.

1937년 국내 최초의 바리톤 독주회를 개최한 이래 수많은 가곡을 작곡하고 24차례의 작곡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음악가로서도 많은 활동을 하였다.

저서로 ‘백남문집’, ‘사랑의 실천’ 등이 있으며 작곡집으로 ‘김연준 가곡 1,500곡집’, ‘성가곡집’ 등이 있다.

▲ⓒK심포니오케스트라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