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을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1억5000만 원을 빼앗은 외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A씨 등 중국 국적 30대 남성 2명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8일 오후 8시 20분께 인천광역시 연수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지인 B(50대·중국 국적)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1억5000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씨가 자신의 주거지인 해당 오피스텔에 들어가려고 현관문을 여는 틈을 타 집 안으로 따라 들어간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사업가인 B씨가 집 안에 다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공항경찰단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범행 이튿날인 지난 9일 오후 7시께 서울의 한 호텔에서 A씨 등을 검거하고, 피해금액의 일부인 1억 원을 압수했다.
함께 범행에 나섰던 다른 30대 중국인 2명은 B씨가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기 이전에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추가로 확인하는 한편, 구속영장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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