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사실상 시사한 가운데, 오는 9일 국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돼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4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유우파가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 저부터 온몸을 바치겠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이후 이 지사 측은 “온몸을 바쳐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마음은 확고하지만,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산불로 인해 피해 복구가 한창인 상황에서 섣부른 말씀을 드리기가 죄송스러울 따름이다”며 “현재 출마 여부를 숙고 중이며, 결심이 서면 4월 9일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산불 피해 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이 지사의 출마 선언이 도정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위기 대응 능력과 재난지원금 판단력 등 실용적 리더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이 지사는 △피해 복구 절차 단축(60~90일 → 1개월), △모듈러 주택을 활용한 이재민 임시 주거 지원, △‘산불 피해 복구 특별법’ 제정 및 예산 확보 노력 등을 통해 기존의 행정 관행을 뛰어넘는 민첩한 대응을 보여주며 리더십을 부각시켰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이러한 조치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리더십"이라는 평가로 이어지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실용적이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정치인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재난 대응 능력이 출마에 따른 논란을 상쇄할 수 있으며, 오히려 그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최근 “우리 당 경선도 '미스트롯' 형식처럼 전국을 순회하며 자유우파 승리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경선 방식까지 제안한 바 있다.
이철우 지사가 오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그 발표가 정치 지형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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