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아성을 지켜내느냐, 조국혁신당이 지역단체장 첫 당선이라는 고지를 확보하느냐를 두고 맞붙은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본투표가 진행되는 2일 담양 투표소 곳곳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전 전남 담양군 담양읍 담양문화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직장인과 인근 시장 상인 등 유권자들로 붐볐다.
강쟁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차재화씨(70대)는 "내가 김대중 때부터 민주당을 선거운동까지 하며 도왔는데, 담양이 뭐 하나 발전한 것 있냐"라며 "이번에야 말로 민주당이 정신 차려야 한다"고 민주당 심판론에 동조했다.
읍에서 노점상을 한다는 이모씨(50대·여)는 "나는 죽어도 1번이 후보가 돼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때문에 얼마나 험한 꼴을 당했나. 담양이 뒤통수를 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점심 시간에는 직장인들이 인근 투표소를 찾았다. "당끼리 경쟁하니 선거다운 선거를 하는 것 같다", "누가 당선될지 정말 모르겠다" 등의 말이 오갔고 지지 후보가 다른 경우가 있어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였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재한씨(47)는 "담양에서 이렇게 시끄러운 군수 선거는 처음"이라며 "선거함 열어봐야 알겠지만, 누가 당선되든 담양 발전에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창평면 창흥학당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온 군민들로 줄이 길게 이어졌다.
창평 전통 임시시장 상인 A씨는 "2년 전 시장 화재 후 아직도 복구가 안됐다"며 "새 군수는 빨리 시장을 원상복구시켜 상인들이 마음 편히 장사할 수 있게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녀의 부축을 받고 지팡이를 짚으며 투표소를 찾은 임모씨(80대)는 "나는 살만큼 살았지만 새 군수가 젊은이들이 살만한 담양으로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은 57.4%로 집계됐다. 지난 지방선거(60%)보다 소폭 낮지만 재선거로는 높은 수준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담양 정치 지형도 적잖은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유권자들의 선택은 밤늦게 개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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