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청명·한식 앞두고 산불 예방 총력 대응

전면 입산 통제 등 행정명령 발효

▲ 포항시는 2일 통합관제센터에서 산불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했다 ⓒ 포항시

포항시는 청명·한식을 앞두고 산불 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강력한 대응에 나선다.

최근 경북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이강덕 포항시장은 2일 통합관제센터에서 산불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산불 예방 대책을 점검했다.

이 시장은 “산불 예방은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가장 강력한 예방책”이라며, 건조한 날씨로 인해 방심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청명·한식 기간에는 읍면동의 허가를 받은 후 입산할 것을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청명·한식 기간 발생한 산불의 원인과 피해 사례를 분석하고, 선제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지난 3월 27일부터 전면 입산 통제, 야외 소각 금지, 산림 인접 흡연 행위 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특히 청명·한식 기간(4~6일) 동안 국·과장급 책임 담당관을 현장에 배치해 산불 예방 및 초기 대응 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산불 위험이 높은 산림 인접 지역의 순찰을 강화하고, 입산 시 읍면동 허가제를 철저히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야간에도 산불 감시가 가능하도록 열화상 드론을 활용한 감시 훈련을 실시하고, 읍면동 비상소화장치 및 관정을 점검해 긴급 소화 능력을 강화했다. 또한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 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점검하고, 긴급 대응 매뉴얼을 재확인했다.

포항시는 등산로 372개소를 입산 통제하고, 주요 지역 450곳에 산불 예방 및 입산 통제 현수막을 설치했다. 또한 차량용 산불 홍보 깃발 1000개를 제작해 택시, 택배 차량, 공무원 차량 등에 부착했다.

이강덕 시장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청명·한식 기간 동안 대형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유관 기관과 협력해 선제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도 산불 예방의 주체라는 인식을 갖고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