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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청년 300명이 헌법재판소가 탄핵 선고 기일을 신속하게 지정하라며 광화문에서 헌법재판소까지 삼보일배로 행진했다.
40여 개 청년단체는 25일 오전 11시 광화문 월대에서 '전국시민총파업 청년 학생 300인 긴급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헌재는 신속히 윤 대통령에게 탄핵을 선고하라고 촉구했다.
이겨레 민주노총 청년위원장은 "(비상계엄으로) 일상이 파괴됐다. 그동안 우리의 삶을 지탱해 온 질서와 상식을 부정당했다"며 "헌법재판소는 학살미수범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해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고 했다.
'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 소속 김설 씨도 "윤석열의 파면은 단순한 처벌이 아닌 최소한의 사회가, 최소한의 민주주의가 회복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폭력의 시간들로 상처 난 우리의 일상을 회복하기에도 너무나 벅차다"고 했다.

삼보일배 행진을 위해 수업을 제쳐두고 나온 대학생도 있었다.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 김서윤 씨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선고가 계속해서 미뤄지는 이 상황에 강의실에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며 "오늘 우리의 삼보일배는 더 이상 부탁이 아니라 이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다. 헌재는 당장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200여 명의 청년들은 광화문 월대 앞에서 안국역 1번 출구까지 삼보일배로 행진하고 100여 명의 시민들은 그 뒤를 따랐다. 이들은 '헌재는 지금 당장 선고하라', '윤석열 만장일치 파면하라'는 문구가 적힌 대자보를 몸에 건 채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진을 마친 뒤 한양대학교 4학년 안재현 씨는 "계엄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을 시민들을 대신해 걷고 있다고 생각하니 크게 힘들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 내 헌법재판소가 탄핵 결정을 내려 지난 12월부터 시작된 악몽 같은 시간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보대학생넷 강희주 씨는 "(헌재 선고를 바라는) 청년들의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삼보일배라고 생각했다"며 "아픈 다리보다 윤석열이 파면되지 않는 세상이 더 걱정되기 때문에 이런 간절함이 헌법재판소에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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