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스카이데일리 광고비 집행 '사과'

출입 언론사 명단서 제외…지난해 1300여 만원 집행

전남 장흥군이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왜곡한 언론사 스카이데일리에 광고비를 집행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18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군은 이번 사과문에서 "무엇보다 5월의 정신을 이어오며 아직도 그날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시는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성 장흥군수ⓒ프레시안

장흥군은 그동안 지역 홍보에 협력한 매체에 광고비를 집행해왔다고 알렸다.

군은 "그 과정에서 스카이데일리의 잘못된 역사인식과 정치적 목적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광고비를 집행하게 됐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광주시민과 5·18정신을 모독한 스카이데일리에 광고를 싣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또한 "스카이데일리를 즉시 출입 언론사 명단에서 제외하고 자료공유와 업무협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가짜뉴스와 극우적 선동으로 5·18의 정신을 훼손하는 매체에 대해 단호히 규탄하고 광주시민과 함께 맞서 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다시 한 번 거짓선동으로 나라를 어지럽히는 극우매체를 선별해내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공직자 모두와 함께 업무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5·18기념재단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장흥군청과 장흥군의회는 지난해 스카이데일리에 총 10건의 광고를 통해 1300여 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