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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산통 호소 임신부, 수용가능 병원 찾다 구급차서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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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산통 호소 임신부, 수용가능 병원 찾다 구급차서 출산

인천·경기지역 병원 12곳 "수용 불가"… 병원 앞에서 2시간여 대기 중 응급분만

인천국제공항에서 쓰러진 외국인 출신 임신부가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2시간여 만에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16일) 낮 12시 20분께 인천공항 제1터미널 3층에서 베트남 출신의 귀화자 A(31·여)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 구급차.(자료사진) ⓒ프레시안 DB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A씨가 출산이 임박한 상황인 것으로 판단, 즉각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하던 구급대는 가까스로 인하대병원에서 부인과 진료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최초 신고 접수 1시간여 만인 오후 1시 18분께 병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30여 분 뒤인 오후 1시 51분께 인하대병원에 도착한 구급대는 "산과는 수용할 수 없다"는 병원 측의 안내로 인해 병원으로 들어가지 못했고, 이 같은 상황에서 A씨의 양수까지 터지자 구급대원들은 즉각 응급분만을 준비했다.

결국 A씨는 신고가 접수된 지 2시간 13분만인 오후 2시 33분께 구급차 안에서 남아를 출산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경기지역 병원 12곳이 A씨의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인하대병원에서 수용 불가 입장을 전달 받은 뒤 여러 병원을 알아보던 중 A씨의 진통이 심해져 구급차 안에서 응급분만을 진행했다"며 "출산 이후 산모와 신생아는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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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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