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종식과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人포럼'이 공식 출범했다.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이날 출범식 행사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진단하고, 80년 오월의 정신을 기억하며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이 주도하고 광주 자치구청장들이 동참한 이번 포럼에는 박지원·신정훈·양부남·민형배·박균택·정준호·전진숙·박균택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과 시민 1만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응원봉과 '내란 종식 윤석열 파면', '헌법수호', '정권교체' 등의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흔들며 정치적 의지를 표출했다. 행사에서는 팝페라 그룹 빅맥싱어즈가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역사강사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 소장과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현희 최고위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거대한 도전과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다시 한번 광주에서 희망의 불꽃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란을 종식하고 헌법을 지키며 더 튼튼한 민주주의를 세우는 길, 그 길의 맨 앞에 여러분이 있다"며 시민들의 연대를 당부했다.
또한 "민주주의 성지 광주에서 시작된 이 외침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힘"이라며 "연대와 실천이 대한민국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도 연단에 올라 "이 시대 최고 개혁은 윤석열 탄핵"이라며 "반드시 광주시민의 힘으로 윤석열을 탄핵하고, 민주당 정권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때 같은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하며 광주의 역할을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여러 인사를 만나며 '뭉치고 이기는 민주당'을 준비하고 있다"며 "헌법수호하자는 정당과 연대하고 있다. 내란 종식을 원하는 모든 세력과 손잡고 제4기 민주정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탄핵을 넘어 공동민주정부를 수립해 내란 극우 수구세력을 대한민국에서 몰아내야 한다"며 "개헌은 5·18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해 모든 광주시민이 바라는 바지만, 지금은 개헌의 시간이 아니라 탄핵의 시간이다. 민주정부 수립 이후 책임 있는 개헌을 추진하자"라고 제안했다.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도 연이어 연단에 올라 강 시장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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