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이 국토교통부 주관 지역전략사업에 선정되면서, 달성군 하빈면으로의 이전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대구광역시는 25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지역전략사업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이전 예정지인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 일대 약 0.28㎢ 부지는 그린벨트 해제 총량에서 제외되며, 신속한 해제 절차를 밟게 된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88년 개장 이후 37년이 경과하면서 시설 노후화, 물류 동선 비효율, 공간 부족 등의 문제로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현재 북구 매천동에 위치한 도매시장은 연간 1조 1천억 원의 거래 규모를 자랑하며, 한강 이남 최대의 농수산물 유통 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이전 사업은 총 4,4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국비 1,004억 원과 지방비 3,456억 원으로 구성된다. 2032년 개장을 목표로, 첨단 물류 시스템과 스마트 물류체계를 도입한 현대화된 도매시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출하자와 소비자 모두의 편의를 증진하고, 통합 물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3월, 이전 부지를 달성군 하빈면으로 선정하고, 해당 지역을 ‘토지 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여 투기 방지와 토지 가격 안정화에 힘써왔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의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이전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이번 지역전략사업 선정을 통해 도매시장 이전 사업의 그린벨트 해제와 예비타당성조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한다”며, “최첨단 농수산물 물류 허브를 구축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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