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염색산업단지 내 하수관로에서 한 달여 만에 대량의 폐수가 무단 방류되어 행정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24일 대구 서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서구 염색산단 내 하수관로에 폐수가 방류되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서구청은 현장에서 폐수를 일부 채취하고 방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장을 발견한 이주한 서구의원은 “악취는 나지 않고 진한 분홍빛 폐수가 계속 흘러 내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염색산단 내에는 자체 공동폐수처리시설이 있어 입주 업체들은 해당 시설로 폐수를 보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폐수가 무단 방류된 하수관로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하수처리시설로 이어져 있어, 규정된 절차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8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폐수가 무단 방류된 사례가 있었지만, 행정당국은 방류 지점과 경위를 파악하지 못했다. 서구 관계자는 “땅속에 하수관로가 묻혀 있어서 경위 파악이 쉽지 않다”며 “폐수량은 추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