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전북자치도 익산시장이 '넘버 1'이라는 뜻으로 환하게 웃으며 '엄지 척'을 했다.
22일 오전 익산시 중앙로 1길에 있는 '익산글로벌문화관'에서 열린 '제4회 글로벌 미식대첩' 현장을 방문한 자리였다.
각국의 경연자들이 모국의 대표 요리를 조리하는 모습을 보고 격려의 의미를 담아 왼손의 엄지를 치켜세운 것이다.
조리 두건을 쓴 요리사들은 도마 위의 호박 등 음식재료를 정성스레 다듬고 자르는 등 혼신의 열정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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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북 최초 세계 문화 전시·체험 시설인 '익산글로벌문화관'에서 열린 미식대첩에 참가한 팀은 중국과 네팔 등 전 세계 7개국에 10개 팀이었다.
익산에 사는 결혼이주민들이 가족이나 친구 등과 팀을 이뤄 출전해 각국의 요리와 문화를 선보였다.
단순한 요리 경연을 넘어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 요리를 함께 먹으며 외국인 주민과 지역사회가 소통하며 어우러지는 특별한 행사라는 점에서 인근 주민들도 관심을 갖고 응원했다.
참가 선수들은 모국의 대표 음식을 직접 조리하면서 음식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중국 출신의 한 참가자는 "요리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한 나라의 문화를 담고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각국의 다양한 요리를 맛보며 느낀 것은 음식이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문화를 담고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자신의 소감을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시는 앞으로도 미식 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과 지원을 통해 외국인 주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고 조화를 이루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다름이 조화를 이루고 서로를 존중하는 따뜻한 '글로벌 도시 익산'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팔 출신의 한 참가자는 "시어머니와 함께 모국의 전통 음식을 소개하고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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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 미식대첩에서는 세계 각국의 문화와 요리가 서로 어울려 소통하고 공감하는 따뜻한 행사로 승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익산시는 수상자들에게 '글로벌-쿡 요리교실'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내 다문화 행사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익산시는 결혼이주민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시티'를 지향해 중앙부처에서 각종 종 상을 받는 등 다문화 사회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익산글로벌문화관'은 미식대첩과 현장학습 패키지,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문화 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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